미놀타 X-300, X-700은 나온지 오래돼서 그런지 셔터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해해보면 두번째 사진과 같이 셔터막축과 기어축이 심하게 오염이 된걸 볼 수 있는데요..
다른 기종은 수리,청소한적이 없어도 축이 저렇게 오염된 경우를 보기 어려운데 삼백,칠백은 아주 흔합니다.
전에 미사용 X-700을 분해해본적이 있는데 셔터축에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그리스를 발라놓은것처럼 보였습니다.
기름(Oil)은 오래되면 증발(?) 되버려서 남는게 별로 없지만 그리스(Greace)는 오래되면 찌꺼기가 많이 남고 여기에 먼지나 금속가루들이 달라붙습니다.
축이 저렇게 오염되면 작동이 부드럽게 되질 않아서 고속셔터를 사용하면 사진의 일부분이 검게 나오는 증상이 생기는데 삼백, 칠백이라면 한번쯤은 꼭 생기는 문제죠..
보통 이런 상태가 되면 와인딩이 무겁고 뻑뻑해지는데 무리해서 계속 사용하게 되면 찌꺼기가 컴파운드역할을 해서 부품을 마모시켜버립니다.
마모되면 교체밖엔 답이 없는데 지금은 생산이 안되는 카메라여서 다른 카메라에서 빼오는 방법밖엔 없습니다..ㅠㅠ
부품이 닳기 전에 청소하고 기름칠을 하면 아무 문제없이 다시 사용할수 있습니다.
아, 보통 부품 마모가 진행되기 전에 콘덴서에 문제가 생겨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콘덴서만 교체하지 말고 셔터쪽도 손봐주는게 좋습니다. (카메라가 '나 문제있으니까 점검좀 해줘'라는 신호로 보시면..^^;)
FM2는 문제 생기는 경우를 보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만든지 신기하고.. 부럽기만 하네요ㅠㅠ
(그렇다고 해서 수리한번 안해주고 평생 쓸수있는 '무적카메라'라는 얘긴 아닙니다^^; 계속 손봐줘야 하지만 삼백,칠백보단 덜하겠죠)
딱히 쓸만한 글이 없어서 주절주절... 이었습니다^^;